| 2017년 3월 1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이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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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0일 북한이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킬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발사체 엔진 시험 활동이라고 확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장관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지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시험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관련 활동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체의 엔진시험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당국은 “구체적인 대북정보 사안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만 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호주 외교·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기여해 온 남북 9.19 군사합의가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미 국방당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와 조정된 연합연습의 시행 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에 부응하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이번 외교·국방장관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개발원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국방 과학기술 분야 및 평화유지활동(PKO)의 협력 증대 등 국방관계 협력 증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6.25전쟁 실종자 유해발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6.25 참전 호주군 실종자는 42명이다.
정 장관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 또는 전사하신 호주군 참전용사의 유해를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려는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이 한 걸음 더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