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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보보안 업체 시큐브(131090)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시큐브 컨퍼런스’에서 축사자로 나선 김학일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장(인하대 교수)은 “생체인식 방법은(지문인식 등)기존 방식을 넘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자 서명에 관한 법률인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서 기존 공인인증서로 대표되던 본인 인증 방식 구현 환경에 변화가 생겼기 대문이다.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공인인증서 폐지와 이에 따른 생체인증 등 다양한 전자서명 인증 수단의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뒷단에서 공인인증서 기반 기술인 PKI(공개 키 기반 구조)를 활용하면서도 앞단에서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과정에서 생체인증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문인식이 실리콘 재질 소재를 통해 복제가 비교적 쉽다는 점에서 간편결제 등 핀테크 분야에 활용하는데 불안감이 있다는 지적에 삼성전자의 홍채인식과 시큐브의 수기서명 인식이 주목받고 있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수기서명 서비스인)시큐사인은 사용자의 서명 행위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행위특징 정보를 인식해 서명자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라며 “단순히 서명 이미지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수기서명 정보를 갱신할 수도 있어 편리성과 안전성을 모두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큐브는 이날 행사에서 O2O(온·오프라인) 지불결제 서비스 엘페이(LPay)와 커널 단계 랜섬웨어 사전대응 기술 등도 소개하고 시연해보였다. 행사에는 마용득 롯데정보통신(286940) 대표와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