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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기술업체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정보통신(IT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텔은 이번 모빌아이 인수로 자율주행차 관련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은 인텔이 모빌아이를 주당 63.54달러, 총 15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지난 주말 종가에 34%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으로 자율주행차 업계 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거래는 9개월 내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텔, 모빌아이와 자율주행서 도약
불붙은 자율주행 기술 경쟁
인텔의 이번 인수로 주요 IT기업 사이에 자율주행 기술 경쟁은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제휴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GM은 지난해 자율주행기술회사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10억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1월 인텔은 BMW와 2017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은 자율주행차 기술을 레벨 0~5까지 6단계로 구분하는데, 업계에서는 사람이 필요없는 레벨 5 단계에 닿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레벨 2’양산 가능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빌아이는 28%의 강세를 보인 한편 인텔은 2%의 급락한 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