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48포인트(0.23%) 오른 1987.9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7.18포인트(0.35%) 오른 1만902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2%, 0.33%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유지하며 이날도 149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틀째 순매수를 지속하며 이날 611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16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3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수출기구(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전 세계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며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55% 오른 164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물산(028260)은 전일 대비 2.85% 내린 1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검찰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에 대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압수수색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870만5000주, 거래대금은 4조1962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는 1개였고 25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577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