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국, 과학기술 ICT 장관회담 개최

  • 등록 2016-03-24 오후 4:00:00

    수정 2016-03-24 오후 4: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양희 장관이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태국 피쳇 두롱카웨롯(Pichet Durongkaveroj) 과학기술부 장관과 웃따마 싸와나욘(Uttama Savanayana)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을 만나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이하 ICT) 협력 확대를 위한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태국 쏨킷 경제부총리를 대표로 양국 경제협력을 위해 방한한 경제사절단의 핵심 부처인 과학기술부 및 정보통신기술부와 양국 정책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태국 경제사절단은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의 주요 정부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면담과 투자 유치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부산에서는 항만 및 스마트시티를, 대전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태국 경제사절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태국이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종 첨단산업 유치와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전략적 동반자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겐 태국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먼저, 최양희 장관과 피쳇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대전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만나 대전선언문을 통해 합의한 바와 같이, 양국의 과학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 노력은 경제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등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리고 피쳇 장관은 이번 경제사절단의 주요 일정에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이 포함된 것은 한국의 창조경제를 태국 경제발전 정책의 모범사례로 삼고자 하는 태국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최양희 장관은 태국과 함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태국이 추진하고 있는 위성도입 사업에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서, 웃따마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태국이 신산업 분야로 본격 육성하고자 하는 스마트시티 구축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에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태국은 아세안의 디지털 허브가 되기 위해, 태국 대표 관광도시인 푸켓과 치앙마이를 테크노 산업 중심의 ‘스마트시티’로 전환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와 푸켓시, 성남시와 치앙마이시는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이번 방한 기간 중 체결했으며,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 기술 전수를 통해 전문가 및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한국의 최신 ICT 기술과 태국의 전통문화를 결합하는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개발해 미얀마, 라오스 등 인근 국가로 진출하는 협력 모델 개발에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자회담 이후, 태국 과학기술부와는 기술사업화와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개정했으며, 정보통신기술부와는 스마트시티·빅데이터·사물인터넷·디지털콘텐츠 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MoU를 각각 개정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태국이 위성, 스마트시티, 철도, 물 관리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가 과학기술력과 ICT기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협력 파트너이자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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