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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0.95% 떨어진 20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4일에는 장 중 한때 20만5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26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3개월 동안 주가는 20.9% 하락했다. 이기간 외국인은 6900억원 상당의 SK텔레콤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분율은 42.99%에서 39.43%로 3.56% 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이 SK텔레콤 주식을 현금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게다가 가입비를 폐지하고 선택약정 할인을 확대하는 등 정부 규제가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SK텔레콤에 불리한 시나리오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SK(034730) 시스템통합(SI)부문과 SK하이닉스 지분을 교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SK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SI부문을 SK텔레콤이 가져오는 대신 SK하이닉스 지분을 SK가 가져가는 시나리오다. SK텔레콤 주주 입장에선 수익이 많이 나는 SK하이닉스(000660) 지분이 SK로 넘어가면 배당이나 지분법이익이 줄어들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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