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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조 2000억달러(약 1659조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누빈자산운용은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의 자산운용사로, 부동산과 농경지 투자 운용으로 세계 5위권 안에 든다. 회사는 지난 1980년부터 임팩트 투자를 실천한 곳으로, 지난 2022년부터는 ‘글로벌 청정 인프라 임팩트 투자 전략’을 도입하며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누빈자산운용이 이번에 1차 결성한 펀드는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앞서 글로벌기후포용펀드 1호를 통해 청정에너지 기술 플랫폼사 ‘퍼치 에너지’를 비롯해 8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예컨대 독일 베를린 기반의 기후테크 벤처캐피탈(VC) ‘월드펀드’는 최근 3억유로(약 4470억원) 규모의 기후테크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유럽에서 결성된 기후테크 벤처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해당 펀드는 녹색수소와 친환경 배터리기술, 바이오플라스틱, 대체육 등 산업에 몸담은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주요 LP로는 유럽 윌트셔주 연기금과 영국 환경청 연기금, 유럽투자기금, BPI프랑스 등 복수 기관이 있다.
카본에쿼티는 기후기술 산업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21년 설립된 기후펀드 플랫폼으로, 프랑스 사모펀드운용사인 블랙핀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카본에쿼티는 기후기술 투자를 집행하는 사모펀드 및 VC에 간접 투자하는 식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이를 통해 기후기술에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의 사모펀드 및 벤처펀드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앞으로 임팩트 투자에 대한 유럽발 출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비롯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하는 일”이라며 “특히 파리협정뿐 아니라 유럽연합의 탄소중립 목표 선언은 유럽 투자업계에 적잖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관련 활동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