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00만원 받을 때 女 60만원…성별격차 27년째 OECD 최하위

국세청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 분석
男 4885만원·女 2943만원…5년새 격차 2%p 축소
"경제성장 저하 요인…정부 책무 강화해야"
  • 등록 2023-08-08 오후 6:19:25

    수정 2023-08-08 오후 7:24:47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의 급여는 남성의 60% 수준으로 연평균 2000만원 가까이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장맛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근로소득자 1995만9000명이 신고한 총급여는 803조2086억원이다. 이중 남성 근로소득자 1112만명의 총급여는 543조1903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67.6%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 근로소득자 883만4000명의 총급여는 259조9735억원으로 전체의 32.4%에 그쳤다. 국세청의 근로소득 통계는 3개월 이상 근무한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1인당 평균 급여는 남성이 4884만9068원, 여성이 2942만7322원으로 성별 격차는 1941만5746원이었다. 여성 급여 수준은 남성의 60.2%였다. 남성 근로자가 100만원의 월급을 받을 때 여성은 60만2000원의 월급을 받았다는 의미다.

최근 5년을 보면 우리나라 성별 근로소득 격차는 소폭 완화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남성의 1인당 평균 급여는 4268만7839원에서 4884만9068원으로 616만1175원(14.4%) 증가했고, 여성은 2484만2815원에서 2942만7322원으로 458만4507원(18.5%) 올랐다. 남성 대비 여성의 급여 비율은 58.2%에서 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27년째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작년 12월 OECD가 발표한 회원국 성별 임금 격차(2021년 기준)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남성의 근로소득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의 근로소득은 68.9%에 불과했다. 성별 임금 격차는 31.1%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고, 전체 평균(12.0%)을 크게 웃돌았다.

진 의원은 “여성에 대한 기회의 제한과 소득 격차는 사회의 동등성과 경제 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며 “보이지 않는 장벽을 충분히 고려해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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