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우크라 무기 지원 언급에 "상황 평가가 중요"

"국제법 중대 위반시 인도 및 재정 지원 고집 어려워"
"전제가 있는 답변으로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
  • 등록 2023-04-19 오후 5:20:58

    수정 2023-04-19 오후 5:20:58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전제 조건 하에 시사한 것과 관련 “상황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나 학살 등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상황을 전제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발언 취지에 대해 “전제가 있는 답변이란 측면이 있고, 그 답변만 봐도 충분히 해독할 수 있다”며 “답변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며 “최근에도 대통령을 만나는 외교 인사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국 입장을 말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러시아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예상을 전제로 답변드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대북 확장억제에 대해 ‘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나토는 나름대로 집단방위를 하고 있고, 저희도 안보가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응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이 ‘초고성능·고위력 무기’를 언급한 데 대해선 “3축 체계와 관련해 보다 정밀하고 위력이 조금 더 크게 반격, 타격하는 능력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답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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