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한 달간 거래된 전국 아파트 1년래 최저가 거래를 기록한 단지 대다수가 서울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신저가 하락액 상위 10곳 중 7곳은 서울 아파트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 전용면적 158.54㎡는 작년 3월에 기록한 최저가 51억원보다 12억8000만원 떨어진 38억2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54㎡는 작년 3월 75억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12억원 하락한 63억원에 매매됐다. 반포자이 전용 84.98㎡는 작년 5월 거래된 36억7000만원이 1년 내 최저가였으나 지난달에는 8억2000만원 하락한 28억5000만원에 팔렸다.
거래 기간을 2006년 이후로 확대하면 이전 최저가보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린스트라우스’에서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 92.83㎡는 2021년 8월 15억3000만원이 종전 최저가였으나 지난달 10억5000만원으로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최근 1년 내 거래된 최고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린 아파트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원시티2블럭’이다. 이 아파트 전용 84.44㎡는 지난달 25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한 뒤 5일 만에 같은 면적이 16만5500만원에 팔려 4억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152.1㎡는 올해 1월 14억8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17억8000만원에 거래돼 두 달 만에 2억9500만원 올랐다.
2006년 이후 이뤄진 거래 중 이전 최고가보다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219.94㎡였다. 이 아파트는 2016년 7월 26억420만원에 거래된 가격이 최고가였으나, 이달 5일 70억원에 직거래 돼 무려 44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같은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경동제이드’ 전용 234.7㎡가 75억원에 매매돼 부산에서 첫 70억원대 거래이자 최고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두 번째 70억원대 거래가 나온 것이다. 부산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매매가 상위 20위 가운데 19곳이 해운대구에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 244.32㎡는 이전 최고가 64억5000만원(2019년 11월)보다 17억6000만원 오른 82억1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돼 해운대 아이파크의 뒤를 이었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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