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우크라이나의 한 여군이 지뢰 폭발로 다리에 철심을 박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퇴원 즉시 최전방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여군 율리아 리마렌코(33)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었는데도 퇴원하자마자 최전방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Rrodriguez0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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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인인 율리아 리마렌코(33)는 지난달 2일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작전 수행 도중 러시아군이 설치한 대전차 지뢰가 폭발해 부상을 당했다.
리마렌코는 목숨은 건졌으나 한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다리가 너덜너덜해져 불에 타는 것 같은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면서 “무척 고통스러웠지만 감수하기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리마렌코는 다리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 현재 리비우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걷는 것도 어려운 상태지만, 그는 벌써 전투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6세 딸은 어머니와 함께 드니프로에 두고 왔다”며 “최대한 빨리 재활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마렌코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전투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모든 우크라이나 군인은 우리 땅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피해가 대폭 늘어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까지 약 1만 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매일 사망자 100여명과 부상자 500여명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