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은, 7월·8월·10월까지 기준금리 연속 인상"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연속 인상
내년 1월까지 2.75%로 전망 유지
  • 등록 2022-05-26 오후 4:26:49

    수정 2022-05-26 오후 4:26:4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연내에 7월, 8월, 10월까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상단도 2.75%로 같았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26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7월, 8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까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하고 내년 1월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를 2.75%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초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4월에 이어 0.25%포인트 연속 인상해 연 1.75%로 높인 이후 나온 평가다.

박 본부장은 “한은이 올해 물가상승률은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해 JP모건의 전망(4.4%)와 유사하게 높였다”며 “한은이 중립금리를 향해 선제적 금리 정상화를 위한 매파적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함에 따라 금리 인상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본부장은 “물가상승률이 3분기까지 5%대로 높아지다가 연말로 갈수록 4%대로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이란 게 우리의 견해”라고 짚었다. 이는 한은이 전망한 물가 경로와 유사한 흐름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5~7월 물가상승률이 5%대를 유지하고 내년초까지 4%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2.7%로 종전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박 본부장은 “‘당분간’ 성장률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한은의 포워드 가이던스와 인플레 압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이창용 총재의 메시지는 연속적인 인상 조치가 나올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추가됐는데 이것이 8월까지의 연속 인상을 시사한다는 게 JP모건의 해석이다.

다만 10월과 내년 1월 추가 인상에 대해선 물가와 성장 추세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본부장은 “10월과 내년 1월 추가 인상 조치는 인플레 추세가 목표범위를 향해 안정화되고 성장 추세가 잠재 이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인플레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이 남아 있음을 감안할 때 최종 금리 예측에 대한 상방 위험이 하방 위험보다 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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