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권도형 대표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한다고 예고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 5월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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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서울지방경찰청 금융수사대 또는 서울남부지검에 권 대표를 고소하고, 권 대표의 재산을 가압류 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LKB 내부에도 루나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LKB는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씨도 함께 고소할지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13일 개설된 인터넷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 회원은 이날 1600명을 넘어서며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페 운영자는 지난 15일 “권도형과 신현성 검찰 고소·고발에 동참하실 피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진정서 접수를 받고 있다.
테라폼랩스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발행했다. 루나는 지난달 가상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했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97% 넘게 폭락했다.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는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며, 금융당국은 국내에서만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2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