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장관 "IMO 한국대표부 설립, 소중한 결실 중 하나"

지난해 7월 영국 한국대사관에 IMO 대표부 설립
코로나로 현판식 연기…27일 원격으로 진행
"해운·해상 위상 높여 규칙제정자 되도록 노력"
  • 등록 2022-04-28 오후 2:22:53

    수정 2022-04-28 오후 2:23:20

문성혁(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 해수부 장관과 김건 주영한국대사관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격으로 IMO 현판식을 진행했다. (사진=문성혁 해수부 장관 페이스북)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국 한국대사관에 국제해사기구(IMO) 한국대표부를 설립한 것을 임기 중 이룬 소중한 결실 중 하나로 꼽았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김건 주영 한국대사관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MO 현판식을 원격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7월 우리나라가 IMO에 가입한 지 59년 만에 영국 런던에 IMO 한국대표부 설립이 결정됐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현판식이 미뤄졌는데 이번에 원격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문성혁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4월 3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해운산업 재건 등 굵직한 성과가 많았지만, IMO 대표부 설립은 그중에서도 뜻깊고 소중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최근 친환경 패러다임 등 바다를 둘러싼 환경이 격변하고 있는 만큼 IMO에서 요구하는 대응 역량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대표부 신설을 계기로 이런 요구에 한층 더 충실히 대응하는 한편, 해운과 해상에서의 위상을 드높여 국제사회를 선도하고 규칙 제정자(Rule setter)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IMO총회에 참석한 김건(사진 왼쪽) 주영국 대사, 류재형 해수부 해양수산관, (사진=해수부)


국제연합(UN) 산하의 전문기구인 IMO는 지난 1948년 해상에서의 안전·보안과 선박으로부터의 해양오염 방지를 책임지기 위해 설립됐다. IMO는 해상안전과 효율적인 항해 및 선박으로부터의 오염방지 등을 위한 실질적인 기준을 제공하며, 국제해운과 관련한 정부간 협력을 촉진하는 장치를 제공한다. 실질적으로 IMO는 국제항해를 하는 거의 모든 선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IMO 사무총장은 ‘바다의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대표부 설립으로 우리 정부는 IMO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제 해사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개정·시행된 대통령령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등에 따라 김건 주영 한국대사관이 주IMO 한국대표부를 겸한다. 해수부에서는 류재형 해양수산관(국장)과 임지현 과장이 영국에 파견돼 실무를 맡고 있다.

현재 IMO에는 한국을 포함해 174개국이 가입돼 있다. 2016년 한국 해양수산 분야 관료 출신인 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4년 임기의 IMO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임 사무총장은 연임에 성공해 2023년까지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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