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8일 `대전환 선대위` 전략을 두고 “선대위는 `원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이미지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선대위 내홍과 `가족 리스크`란 이중고에 맞닥뜨린 윤석열 국미의힘 후보가 지지율 하향세를 겪는 시점에서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연말연초 가시적인 `골든 크로스`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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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직속 기구인 `부동산 개혁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토지이익배당금제`(국토보유세) 도입과 기본주택 100만 가구를 포함한 향후 5년간 250만 가구 공급, 부동산 개발 사업 불로소득 환수 규정 강화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가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면서 후순위로 밀리는 듯했던 국토보유세를 부동산 개혁위가 다시 전면에 세운 것이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핀셋` 완화 등 이 후보의 최근 세제 완화 기조와 상충된다는 지적에는 “균형감이 작동한 것으로 봐 달라”고 했다.
부동산 개혁위원장인 이상경 가천대 교수는 “원칙을 견지하는 부분과 가격 급등에 따른 개인의 세 부담을 줄여주는 부분 사이에서 균형감이 작동한 것으로 본다”며 “정책 목표를 시장 목표와 연계해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기업 부위원장은 국토보유세와 관련해 “단순한 증세가 아니라 국민의 90% 이상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지금은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정책 행보와 함께 당내 경선 후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에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후원회장을 맡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선대위 다른 관계자는 “정 전 총리의 동참은 이재명 선대위가 `원팀`을 넘어 `드림팀`으로 완성됐다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선대위 결속 등을 통해 `집토끼`잡기를 공고화 하면서 후보는 `산토끼` 공략을 위한 외연 확장에 주력한다는 복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