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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8월과 9월에 나란히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프리미엄아웃렛 타임빌라스점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신동빈 회장은 신규 오픈한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현안을 점검했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하반기 가구 업계 1위 한샘을 사모펀드와 공동인수하면서 M&A(인수합병)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쇼핑은 기존 백화점과 마트 채널과 연계해 성장하는 홈인테리어 시장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다.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인 VIC마켓(빅마켓)을 중심으로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정했다.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내기 위해 롯데마트는 현재 2개점인 빅마켓을 2023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인재 확보에 걸림돌이 되는 기업 문화를 개선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창의적인 핵심인재 확보에 나서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일환으로 롯데그룹은 공채 문화를 폐지하고 직무 중심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계열사별 ‘체인지 에이전트’라는 기업문화 TFT를 신설했다. 디자인경영센터도 신설하고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사장급으로 영입했다.
신세계는 ‘이기는 한 해 만들자’고 주문했던 정용진 부회장의 말처럼 공격적인 M&A를 보여주며 유통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이베이코리아, W컨셉, 스타벅스커피코리아까지 4조 3000억원 규모의 인수를 단행했다. 지난 3월에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맞교환을 통해 혈맹을 맺으며 유통 경쟁력 키우기에 집중했다.
정 부회장은 임원 인사도 다른 기업 대비 2개월 빠른 지난 1일 단행하며 일찌감치 내년 전략 구상에 돌입했다. 이마트 계열사는 작년 6개 대표이사를 신규선임한 만큼 이번에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했다. 정 부회장은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이어지는 ‘신세계 옴니채널’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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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은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결과를 내기 위한 ‘정중동(靜中動) 경영’을 펼치고 있다. 롯데·신세계와 전면전을 펼치기 보다는 패션·뷰티·리빙 등 사업 영역을 생활전반으로 확대해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M&A 있어서도 현대백화점은그룹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작년 8월 1205억원에 인수한 화장품 원료 시장 국내 1위 바이오랜드와 같은해 12월 1250억원에 인수한 국내 1위 복지몰 이지웰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올해 현대백화점그룹 50주년을 맞이해 ‘비전2030’을 선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현재 20조원의 매출을 4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신사업인 면세사업은 코로나19에도 작년 2월 동대문 두산타워 시내면세점과 작년 9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등을 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재실 부사장은 백화점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면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와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시장 회복에 나서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가 되고 일상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실적 회복이 내년초까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