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日수출규제·달러강세 펀치…6개월 만에 670선 붕괴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세에 3.7% ‘폭삭’
비금속·전기전자↓… 시총 상위株도 하락세
  • 등록 2019-07-08 오후 4:16:10

    수정 2019-07-08 오후 4:16:10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닥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 보도가 전해지면서 반도체 뿐 아니라 정보통신(IT),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5.45포인트(3.67%) 내린 668.7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무너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종가기준 지난 1월 8일(668.49) 이후 약 6개월 만에 670선이 무너진 것이며, 같은 달 4일(664.49) 이후 기록한 최저치다. 하락폭 기준으로는 폭락장이었던 지난해 10월 29일(-5.03%)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강세의 영향과 일본 수출규제 건이 투자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당초 일본 이슈는 장기화될 수 없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 정치적 상황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인 만큼 관련 종목들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7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8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은 126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 기계·장비, IT H/W, IT부품 등 순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비롯해 신라젠(215600), 헬릭스미스(084990), 펄어비스(26375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은 하락했다. 특히 휴젤과 메디톡스는 5%대, 신라젠과 헬릭스미스는 각각 4%대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리퓨어유니맥스(215090)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테라셈(182690)디케이티(290550), 에스티아이(039440) 등은 하락폭이 컸다. 반면 켐트로스(220260), 두올산업(078590), 플레이위드(023770)는 상한가를 쳤다.

이날 거래량은 7억5494만7000주, 거래대금은 4조1927억9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163개 종목이 하락했다. 1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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