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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증선위에 참석하기 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선위에서)진실되게, 성실하게 소명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빠른 시간내에 회사가 정상경영 상태로 복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증선위는 오전에 금감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의 2015회계연도 재무제표가 고의성이 짙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하게 된 근거 등을 보고받았다. 오후부터 대심제가 적용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의 대질심문 형태로 회의가 진행된다. 김 대표는 오후 12시 45분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7~8명을 대동한채 정부서울청사 1층 로비에 나타났다. 김 대표는 이날 증선위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열린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도 불참했다. 김 대표는 짧은 입장 표명 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지난달 17일 1차 감리위원회 당시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장장 10여분 넘게 열을 올려가며 회사의 결백을 주장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증선위는 감리위에서 보고한 결과를 토대로 회계, 기업재무, 법률 등의 측면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증선위는 이날 첫 회의를 포함해 향후 2~3차례 회의를 진행한 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20일이나 다음달 4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간에 임시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의 경우 감리위와 증선위가 각각 세 차례씩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