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차량 수리사진 끼워넣은 보험사기 정비업체 무더기 적발

  • 등록 2017-01-17 오후 12:43:03

    수정 2017-01-17 오후 1:51:3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실제 수리한 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의 수리사진 등을 보험금 청구서류에 끼워 넣어 수리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빼돌린 자동차 정비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차량수리 보험사기 혐의 정비업체 39개를 적발해 수사 대상으로 경찰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이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은 9억400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은 정비업체가 제출한 많은 사고현장 사진, 파손 부위 사진, 공정별 작업사진, 수리 후 사진에서 보험사가 끼워 넣은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기도에 있는 33개 정비업체는 이 같은 수법으로 총 8억5000원(1031건)빼돌렸다. 혐의 정비업체당 평균 31건의 다른 차량의 수리사진을 첨부해 평균 2500만원의 보험금을 빼먹은 셈이다.

이 가운데 2000만원 이상을 편취한 15개 혐의 정비업체가 전체 적발금액의 83.4%인 7조1000억원을 빼돌렸다. 경기도 소재 A정비업체는 166건의 다른 차량의 수리사진을 끼워 넣어 1억9000만원을 부당하게 챙겼다.

이와 함께 다른 차량의 검사기록지를 위변조해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타낸 6개 정비업체도 적발됐다. 다른 차량의 검사기록지의 차량번호, 차종, 차주 등만을 변경하거나 다른 차량 검사기록지의 일부 값(토우, 캠버 등)만을 바꿔치기에 보험금 청구에 이용하기도 했다.

김동하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은 “혐의 정비업체의 보험금 청구건에 대해서는 보험회사로 하여금 보험금 지급심사 업무를 더욱 강화토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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