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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 2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달 8~13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과 호위함이 북한 청진ㆍ함흥ㆍ무수단 일대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하는 걸 포착했으며 조만간 2차 수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과 이달 초 파병을 앞둔 부대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된 북한 군인은 군인들은 현재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ㆍ우수리스크·ㆍ하바롭스크ㆍ블라고베셴스크의 러시아 부대에 주둔 중이며 적응 훈련을 마치는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이란 게 국정원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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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상군을 이처럼 대규모로 해외에 파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해군이 북한 해역에 진입한 것도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올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답방을 계기로 군사적 유착을 강화하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8월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무기가 컨테이너 1만 3000여개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포탄만 800만 발 넘게 수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8월에는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북한군 장교 수십 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 북한 ‘KN-23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한 정황도 나타났다.
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긴급 안보회의를 열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안보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그간 해외 언론들이 제기한 ‘러-북 직접적 군사협력’ 의혹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우방국과의 긴밀한 정보협력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움직임을 지속 추적ㆍ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