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내달 16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후보자 등록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보수·진보 진영 모두 단일 후보를 추대했다. 양 진영은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단독 출마 뜻을 내비친 후보들과 막바지 단일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 (왼쪽부터) 서울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진보진영 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뉴시스) |
|
이날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 추진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를 통해 추대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김영배 성결대 교수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김 교수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로 조 전 의원이 김 교수의 선거 공약을 수용하는 것으로써 사실상 단일화에 합의한 셈이다.
다만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이 독자출마를 선언해 보수진영에선 최소 2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도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에서 단일후보로 추대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단일화를 약속했다.
정 교수는 이날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열어 “10년 혁신교육의 성과를 이어 퇴행적 교육정책의 심판을 실천하겠다”며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에게 분열은 곧 필패임을 명심하고 단일화에 대승적 판단을 해주기를 간곡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독자 출마를 선언했던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서울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유튜브에 출연해 “선거 투쟁을 여기서 멈춘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동시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방 교수는 “반드시 선거에 승리해 서울의 아이들 단 한명도 뉴라이트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정 후보를 범민주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하고 지지하자”고 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로는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위원 2명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