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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지문 정보 명시적 제시…지문-선지 대응도 명확”
이번 모평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국어의 경우 지난해(2024학년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난도가 낮은 시험으로 분류됐다.
특히 작년 수능의 국어 표준점수(표점) 최고점은 150점으로 재작년 수능(134점)보다 16점이나 상승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으로 꼽혔다. 수험생들의 상대적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한다. 국어 표점 최고점이 150점에 달한 연도는 2019학년도에 이어 작년이 두 번째다. 올해 6월 모평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을 기록해 수험생들이 진땀을 뺐다. 이번 9월 모평은 작년 수능, 올해 6월 모평보다 난도가 쉬운 것으로 평가된다.
수학 역시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은 2024학년도 수능과 지난 6월 모평에서 어렵게 출제됐는데 이번 9월 모평은 이보다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 지난 6월 모평에서 수학 표점은 152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가장 높았고, 작년 수능역시도 148점으로 까다롭다는 평을 받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이후(작년 9월 모평 이래로) 가장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22번까지의 공통과목을 비롯해 23~30번까지의 선택과목도 6월 모평 대비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수학·영어도 작년 수능·6월 모평보다 쉬워”
영어 역시 작년 수능이나 올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지난 6월 모평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2018학년도 이후 최소인 1.47%에 그쳤고, 작년 수능도 어렵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4.71%를 기록했다. 대성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2025학년도 6월 모평과 비교했을 때 지문의 소재가 어렵지 않고, 오답 선지의 매력도가 높지 않아 평이한 난이도로 분석된다”며 “6월 모평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유형 역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9월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8만 8292명이다. 이중 고3 재학생이 38만 1733명(78.2%), 재수생과 검정고시생 등 N수생은 10만 6559명(21.8%)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고3 재학생이 1만 285명, N수생은 2182명 증가했다.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방침 등 영향으로 이번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N수생 지원자는 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다치다.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당시 N수생 응시자가 10만 9615명이었는데, 당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받기 위한 허수 지원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9월 모의평가 N수생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은 셈이다.
이번 9월 모평 성적표는 다음달 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평가원은 이번 9월 모평 실시 후 출제·채점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25학년도 수능에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