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료계 집단 휴진에 "환자 곁으로 돌아와 대화로 풀자"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당정회의
"이번주 필수·지역의료 위한 패키지법안 발의"
인요한 특위원장, 서울대병원장과 면담도
  • 등록 2024-06-17 오후 5:45:19

    수정 2024-06-17 오후 5:45:1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의료계 일부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데 대해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당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추가적으로 관련 단체를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료개혁특위 당정회의에서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환자의 안정과 생명을 위협하고 우리 사회 전체의 불신과 상처만 깊게 할 뿐”이라며 “환자의 불안과 고통에 귀 기울여 환자 곁으로, 현장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서울대 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 원내대표는 전공의를 향해서도 “정부가 이미 복귀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약속했다”며 조속한 복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으로,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의료개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 마련에 동참해달라”며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의료개혁 과제는 의료계에서도 오랫동안 필요성을 제기한 사항으로 세부 내용을 다듬어간다면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아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인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설령 의료계의 주장이 옳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환자의 곁을 떠나는 명분이 될 수 없다. 환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환자단체의 절규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최고의 지성 집단답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방안을 집단행동이 아니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지방의 필수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패키지 법안을 이번 주에 당론으로 발의하고 의료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 투입도 과감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함께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이뤄지는 불법적 집단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불법적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책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의료계와 정부 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당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인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건강보험 제도는 의사와 간호사의 희생을 통해 성공했고 의대 정원뿐 아니라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낮은 자세로 어느 단체든 다 만나 얘기 듣고 해결 실마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의에 앞서 인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는 집단 휴진을 발표한 서울대병원을 찾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면담했다. 인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무슨 제안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해결할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보려 한다)”며 “내일(18일)은 또 (서울대) 보라매병원 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규홍(왼쪽에서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열린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당정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