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메리츠금융지주,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배 몰려

메리츠금융, 2000억 모집에 9690억 몰려
지난 2월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두 달 만
조달 자금, 공모채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
  • 등록 2024-03-18 오후 5:12:24

    수정 2024-03-18 오후 5:12:24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메리츠금융지주(AA)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한 달 만의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6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만기)별로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500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469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0bp를 가산한 이자율에서 2년물은 -32bp에, 3년물은 -4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밴드 하단을 넓게 제시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오는 27일 발행 예정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공모채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4월 5일 제15-1회 공모채 1500억원, 22일 제11회 공모채 1000억원 등의 만기를 순차적으로 앞두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다만, 메리츠금융지주는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내재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부동산 총 익스포저는 29조원으로,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184%에 해당한다.

한신평은 “메리츠그룹은 계열사별 자기자본 대비 예상손실액 비율을 모니터링하여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익스포저 증가세와 자기자본 대비 예상손실액 비율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부동산시장 변화에 따라 그룹의 손익변동성과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NICE신평도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사업 및 재무위험 변화와 회사의 자본적정성변화, 내부유보 이익규모, 이중레버리지비율과 자회사 및 손자회사에 대한 지급보증 등 금융지주의 실질적인 재무부담 변화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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