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후엔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타게 될 겁니다"..UAM 성큼

■이데일리 K-모빌리티포럼
전정규 한화시스템 UAM사업개발팀장
‘영화 속 하늘 나는 택시 온다’ 주제 발표
정부 주도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 진행
  • 등록 2023-09-21 오후 5:05:31

    수정 2023-09-21 오후 7:17:11

[이데일리 하지나 김은경 기자] “2025년 말이면 실제로 하늘을 나는 UAM(도심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21일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전정규 한화시스템 UAM사업개발팀장은 ‘영화 속 하늘 나는 택시 온다’란 주제로 세번째 연사로 나선 가운데 “현 정부는 UAM 사업을 국정 과제로 지정, 2025년 하반기에는 시범 서비스를 국내에 개시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토부 주관으로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8월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그랜드챌린지 1단계에 착수했고 내년에는 도심에서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정규 한화시스템 UAM사업개발팀장이 2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영화 속 하늘 나는 택시 온다’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전 팀장은 “우선 인천 매립지에서 아라뱃길을 따라 계양시까지 이어지는 노선과 고양 킨텍스에서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여기서 문제가 없으면 2025년 6월까지 김포~여의도, 잠실~수서 노선에 대한 실증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그는 UAM이 관광 분야에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제주도와 대구경북 지역, 부산 전남과 연계한 남해안 관광벨트를 대상으로 관광 비즈니스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eVToL(전기동력 수직이착륙 항공기) 기체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이다. eVToL은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할 수 있으며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소음도 적다.

전 팀장은 “eVToL 기체는 100m 높이에서 55데시벨(dB) 정도의 생활 소음 수준에 불과하고, 실제로 운영되는 300~500m 정도에서는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면서 “동시간대에 100대 이상 서울 시내에 날아다닌다는 생각으로 기술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개발하는 기체들은 벡터드 트러스트(Vectored Thrust)로 멀티 로터(기체의 회전체) 형태”라면서 “크루즈할 때 90도로 틸팅이 되면서 로터 1개가 이륙과 크루즈 모두 기능하면서 가장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전 팀장은 “저희 기체는 로터가 4개로 1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UAM 기체는 항공기이기 때문에 미국은 연방항공청(FAA)의 파워드 리프트라는 감항 기준을 만족해야 TC(Type Certificates) 형식인증이 나오고 유럽은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SC-VTOL이라는 인증 체계를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버티포트(이착륙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팀장은 “한화건설이 잠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복합개발 공사에서 버티포트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또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터미널 주차장에 6층 규모의 대규모 버티포트 허브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보고된 것만 700개의 기종이 개발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증을 받아 서비스가 가능한 기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오는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인증받은 기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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