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오후 훈 마넷 캄보디아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훈 마넷 총리의 지난달 취임을 축하했고, 양 정상은 앞으로 상호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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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에서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캄보디아의 지지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캄보디아 FTA(자유무역협정)와 올해 4월 체결된 세관 상호지원 MOU를 적극 활용해 지난해 역대 최대치(10.5억 불)를 기록한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훈 마넷 총리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양국 간 호혜적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국방협력, 인력 교육과 교류, 농축산물의 상호 교역 등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우리의 최대 개발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특히 프놈펜 도심에 건설 예정인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가 교통 분산과 물류 흐름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기념비적인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건설 사업은 수도 프놈펜 도심의 2개 강을 동서로 가로질러 연결하는 2개 교량 및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소위 ‘인공위성’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강조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 나가는 것에 훈 마넷 총리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