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차장검사로서 윤 대통령을 보좌하고, 윤 대통령 사직 이후엔 총장 직무대행을 했던 조남관(57·사법연수원 24기) 전 고검장이 변호사 사무실을 연다.
| 조남관 전 고검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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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고검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서초구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다.
전주 남원 출신인 조 전 고검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순천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쳐 지난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적폐 청산 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뒤 당시 총장이던 윤 대통령이 사직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조 전 고검장은 지난해 총장 대행 당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에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최종 불기소 처분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조 전 고검장은 지난 4월 법무연수원장을 지내다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어려운 시기에 분에 넘치는 총장대행이라는 직을 세 번 맡아가며 무척 힘들었지만, 여러분이 함께 도와주신 덕분에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의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