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지난 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일어난 남북 함정 간 사격전과 관련해 긴급 접촉할 것을 제의했다”며 “이에 우리 측이 동의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비공개로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접촉은 서해 함정 사격전이 벌어진 이후 황병서 총 정치국장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전통문을 통해 제안해 이뤄졌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서해 NLL 이외에 자신들이 주장하고 있는 △서해 경비계선 내 우리 함정이 진입 금지 △민간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언론을 포함한 비방·중상 중지 등을 요구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남북은 상호 관계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이며 진지하게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긴급 접촉에서는 차기 회담일정이나 합의사항에 대한 의견이 모여지지 않은 채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