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묵 '경천' 관심 높았으나 맥없이 유찰

서울옥션 131회 경매 출품
7억원에서 시작, 아무도 응찰 안해
  • 등록 2014-03-27 오후 7:21:11

    수정 2014-03-27 오후 7:21:11

안중근 유묵 ‘경천’(사진=서울옥션)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관심이 높았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 ‘경천’이 유찰됐다.

서울옥션이 27일 오후 5시부터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진행한 제131회 경매에서 안중근의 유묵 ‘경천’이 별다른 경합 없이 유찰됐다. 7억원에서 시작했으나 아무도 응찰자가 나서지 않았다.

이날 총 214점이 출품된 경매장의 열기는 제법 뜨거웠으나 ‘경천’에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26일이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지 104주기를 맞는 날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경천’은 경매 시작 후 1시간 10여분 만에 로트 번호 134번으로 등장했다. 경매사의 긴 작품 설명과 함께 7억원에서 경매가 출발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안중근의 유묵은 현재까지 50여점이 확인되고 있으나 대부분 일본 사찰이나 국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어 시장에 나올 확률이 극히 드물다. 이 중 ‘경천’은 안중근이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3월 26일 순국할 때까지의 시기에 일본인의 부탁을 받아 쓴 글씨다. 하늘의 이치에 따라 국가와 국민이 스스로의 본분에 맞게 도리를 지키고 양심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서울옥션 측은 “시장이 좋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에 퀄리티 좋은 작품을 선별해 출품했다. 고미술품부터 근·현대미술품 그리고 해외 인기작가들의 작품들까지 다채롭게 꾸몄다”며 “특히 안중근 유묵 낙찰 금액은 의뢰인의 뜻에 따라 향후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는 데 쓸 계획이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가가 예상됐던 로트 번호 126번 조선시대 유일의 주지금선묘불화인 ‘아미타팔대보살도’도 위탁자의 사정으로 경매 취소됐다.

이 작품은 16세기 선묘불화의 기준작이라 할 수 있다. 강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묘, 안정된 구도와 공간감, 흐트러짐이 없는 형상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작품이다. 붉은색 바탕 가운데 배치된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아래에는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있고, 그 뒤를 지장보살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밖에 박정희 전 대통령 휘호, 이대원·이우환·오치균·김환기의 대표작들이 다수 출품돼 낙찰 경합을 벌였다.

조선시대 ‘아미타팔대보살도’(사진=서울옥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01월 16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1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0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