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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이 27일 오후 5시부터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진행한 제131회 경매에서 안중근의 유묵 ‘경천’이 별다른 경합 없이 유찰됐다. 7억원에서 시작했으나 아무도 응찰자가 나서지 않았다.
이날 총 214점이 출품된 경매장의 열기는 제법 뜨거웠으나 ‘경천’에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26일이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지 104주기를 맞는 날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경천’은 경매 시작 후 1시간 10여분 만에 로트 번호 134번으로 등장했다. 경매사의 긴 작품 설명과 함께 7억원에서 경매가 출발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옥션 측은 “시장이 좋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에 퀄리티 좋은 작품을 선별해 출품했다. 고미술품부터 근·현대미술품 그리고 해외 인기작가들의 작품들까지 다채롭게 꾸몄다”며 “특히 안중근 유묵 낙찰 금액은 의뢰인의 뜻에 따라 향후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는 데 쓸 계획이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가가 예상됐던 로트 번호 126번 조선시대 유일의 주지금선묘불화인 ‘아미타팔대보살도’도 위탁자의 사정으로 경매 취소됐다.
이밖에 박정희 전 대통령 휘호, 이대원·이우환·오치균·김환기의 대표작들이 다수 출품돼 낙찰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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