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美경기…두 달 만에 1360원대 진입한 환율[외환마감]

5.4원 오른 1361.3원 마감
장중 1363.6원 터치…두 달 만에 ‘최고’
美고용·물가 호조에 글로벌 달러 강세
유럽, 경기 둔화에 금리인하 전망
외국인 국내 증시서 2400억원대 순매수
  • 등록 2024-10-15 오후 4:15:26

    수정 2024-10-15 오후 4:18:28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136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데 비해 유럽, 중국 등 다른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은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로 인해 원화는 더욱 약세를 나타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4원 오른 1361.3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오른 1357.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58.6원) 기준으로는 1.6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이후부터 상승 폭을 확대한 환율은 오전 10시 44분께 1360원을 터치했다. 이후 1360원선 아래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후 12시 반 무렵 다시 1360원을 돌파했다. 오후에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으며 2시 31분께 1363.6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65.1원) 이후 두 달 만에 최고다.

최근 고용, 물가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생각보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신중하고, 완만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소멸되고, 동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유럽, 중국 등은 경기가 둔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가 더욱 지지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는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2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순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또한 아시아 통화 약세도 심화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까지 올랐다. 중국은 최근 금리 인하를 비롯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실망을 표하며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이날 점심 무렵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했다.

다만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5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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