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00㎾급 중저온형 SOFC 시스템 ‘세계 최초’ 실증운전 나서

연료전지 발전 상용화 위해 장기 내구성 검증
  • 등록 2024-09-09 오후 6:32:20

    수정 2024-09-09 오후 6:32:2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과 함께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한 300킬로와트(㎾)급 중저온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실증 운전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연료전지 테스트베드에서 운전 중인 300킬로와트(㎾)급 중저온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모습. (사진=한수원)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중저온형 SOFC 시스템은 기존 SOFC보다 200℃ 더 낮은 온도에서 동일한 발전 효율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제품 수명이 길어져 차세대 연료전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00㎾ 상용급 규모로 운전된 사례는 없다.

한수원은 이번 실증 운전을 위해 지난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앞으로 2000시간에 걸친 장기 테스트를 통해 이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저온형 SOFC 시스템을 생산하는 두산퓨얼셀은 새만금 산단에 기존에 가동 중인 발전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 시스템 생산공장과 별개의 SOFC 양산 체제를 구축, 2025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SOFC 시스템의 장기 내구성을 검증 후 다양한 에너지 융·복합 분산발전 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그 동안 해외 SOFC에 의존해 온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수출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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