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공장 참사]화재 현장에 유독 폐전해액 발견…즉각 처리 작업

아리셀, 환경청 27일 오후 4시부터 작업 시작
염화티오닐 강력 독성 성분…심할 경우 사망
건물 붕괴 및 장마·소방수 접촉 안전 위험 우려탓
  • 등록 2024-06-27 오후 4:21:18

    수정 2024-06-27 오후 4:21:18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현장에서 폐전해액과 잔류 전해액이 확인돼 유관기관이 처리 작업에 나섰다.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6일 오전 민주노총, 이주노동자노조 등으로 구성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강유역환경청은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서 약 1200L에 달하는 염화티오닐 전해액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3동 1층 제조시설 내 폐전해액 20L 용기 40개와 반응기 8개 내 50L씩 400L로 확인됐다.

염화티오닐의 경우 유독성 유해물질로 흡입할 경우 즉각 피부 반응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현재 남은 건물 일부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운데다가 전해액이 물과 반응할 경우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에 남아있는 소방수와 접촉 가능성 탓에 즉각 처리를 결정했다. 곧 장마에 진입할 경우 민간인 위험이 생길 수 있단 판단에서다.

아리셀과 환경청은 이날 전문 폐기물 처리업체와 함께 경찰·소방의 참관 아래 처리 작업을 수행키로 했다. 오후 4시부터 기존 폐전해액 말통 40개 이송작업을 시작하고 5시부터 제조시설 바닥 흡착포 교체작업을 진행한다. 오후 6시 20분부터는 약 7명이 제조시설 좌측 첫번째 반응기 처리 예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아울러 사업장 주변 경계 지역의 누출도 지속적으로 측정한다. 위험도가 매우 높은 작업으로 이들은 조별로 15분 작업후 교대한 뒤 샤워하는 작업을 반복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 예비작업 평가 후 잔여 반응조 회수작업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아리셀 주변사업장 회수작업을 알리고 비상시 주민대피에 필요한 대피장소 지정 및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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