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주(駐)호주대사의 면직안을 29일 재가했다.
|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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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 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왔다. 그런 이 대사에게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법무부가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지만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출국시켜 수사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사는 공관장 회의 참석이라는 명분으로 지난 21일 귀국했고, 결국 이날 오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의 표명을 알렸다. 외교부는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윤 대통령은 외교부의 보고를 받은 뒤 이를 재가했다. 이로써 이 대사는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