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고양특례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원당재창조 프로젝트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원당 지역 주민의 성토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고양시 자체 계획에 따라 원당지역의 발전을 위해 시가 추진하는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설명회를 찾은 100여명의 주민들은 하나 같이 30~40년을 원당에서 살아온 점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원당지역이 고양시 내 타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앞으로 원당 발전을 위해 시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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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날 열린 설명회가 지난 1월 시의 시청사 백석동 이전계획과 원당재창조 프로젝트 발표 이후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실상의 첫 설명회라는 점이다.
고양시는 지난 1월 이후 수차례 개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의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원당재창조 프로젝트와 시청사 이전을 연관지어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바 있다.
시 역시 원당재창조 프로젝트가 시청사의 백석동 이전 계획을 세운 이후 나온 것이라는 것을 인정했지만 시청 이전과 원당 발전은 별도의 계획으로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원당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으로 △원당역 일대 고가도로 철거 △그린벨트 해제 △고양대로 하부 원당지하차도의 원당역교차로 동측으로 연장 △성사혁신지구 내 650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 △원당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 △창조혁신캠퍼스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를 주관한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는 ‘과거에 비해 많이 쇠퇴한 원당의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서둘러 나서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는 명제에서 시작한다”며 “시청의 백석동 이전계획과 맞물려 사업을 추진하긴 했지만 이제는 원당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께서 느낀것 처럼 여러 이유로 인해 원당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당 지역이 다시 사람이 북적이고 활기 넘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