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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이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무인 우주 달 탐사선 ‘찬드라얀-3’이 23일 오후 6시 4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9시 34분)에 달 남극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찬드라얀-3은 지난달 14일 발사됐으며 지난 5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현재는 착륙을 위해 점차 달 표면에 가깝게 접근해 현재 타원형 궤도(월면 기준 25~134㎞ 고도)를 돌고 있다.
인도가 거듭해서 착륙을 시도하는 이유는 현장의 에너지 자원 때문이다. 달 남극의 움푹 들어간 충돌구 안쪽에는 햇빛이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있는데, 이곳엔 얼음이 존재한다. 인간이 달에서 물을 분해해 로켓 연료 성분인 수소에너지를 얻게 되면 향후 지구를 거치지 않고도 우주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이날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마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회의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착륙 시도를 지켜볼 예정이다. 모디 정부는 2020년 우주 발사 사업을 민영화해 우주 발사 및 위성 기반 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왔다.
한편 러시아가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발사한 루나-25는 지난 20일 궤도를 이탈해 추락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추락 하루 전 “우주선을 착륙 전 궤도로 이동시키던 중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실패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