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진해군항제 폐막 …관광객 450만명 방문해 성황

외국인 관광객은 12%인 54만여명 찾아와
음식 바가지 논란은 축제 오점으로 남아
  • 등록 2023-04-04 오후 4:53:49

    수정 2023-04-04 오후 4:53:49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진해군항제가 역대 최다인 450만명의 관광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 여좌천에 만개한 벚꽃.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제61회 진해군항제가 3일 막을 내렸다. 지난달 24일 저녁 개막식 이후 10일간 이어진 이번 진해군항제에는 2019년 방문객보다 40만명가량 증가한 450만명 상당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12%인 5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으며, 특히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올해는 개막식 하루만 비가 내렸고, 개화도 예전 축제보다 빨리 이뤄져 주말, 평일 가릴 것 없이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25일 개화율 70%에 달한 벚꽃은 27~28일 만개해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창원시는 올해 축제의 경제 유발효과는 2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진해군항제를 찾은 방문객 1인당 소비지출금액(지역주민 3만7500원, 외지인 6만3800원)과 방문객 인원 등을 토대로 추산했다.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향토음식관의 ‘바가지 요금’은 해결 과제로 남았다.

지난 주말 25일 군항제를 다녀왔다는 누리꾼은 부실한 군항제 음식 사진을 올렸고 논란이 커졌다. 사진 속 가격은 통돼지 바비큐 5만원, 해물파전 2만원 등이었으나 한눈에도 가격에 비해 양이 부족해 보였다.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자 진해군항제를 주관하는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다.

위원회는 “자격 미달인 곳은 폐점, 퇴출 등 강제 조치하고 향후 영원히 입점을 배제하겠다”며 “착한 가격과 청결한 음식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더 나은 업체가 입점할 수 있는 방안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내년 군항제의 방향 설정을 위해 이번 달 중 진해군항제 결과보고회를 열고 운영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4년 만에 열리는 진해군항제에 보내주신 기대만큼 지역주민 여러분의 불편 역시 컸을 텐데 아낌없는 협조와 지지를 보내주셔서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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