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中기술주, 주가 널뛰기…“옥석 가려야”

챗GPT 테마주 中기업들 앞다퉈 해명
딥글린트 "AI챗봇 제공 능력 없다" 밝혀
中규제 당국 "신중한 투자" 경고도
  • 등록 2023-02-13 오후 4:55:22

    수정 2023-02-13 오후 4:55:22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인공지능(AI) 챗봇 열풍으로 일부 중국 기술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수익성을 비롯해 펀더멘털 등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AI챗봇 ‘어니봇’ 출시 준비 중인 바이두(사진=AFP)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AI업체 딥글린트는 챗GPT와 같은 AI챗봇을 제공할 만한 능력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한때 10% 넘게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전거래일과 동일한 43.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딥글린트는 AI챗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한 달 사이 70% 가까이 상승했다.

챗GPT과 관련된 과도한 기대감 진화에 나선 기업은 딥글린트만이 아니다. 360시큐리티는 지난 10일 유사 서비스의 출시 일정과 개발과 관련해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클라우드워크 또한 챗GPT 관련 매출이 전혀 없으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어떤 협업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챗GPT 테마주로 묶인 클라우드워크는 한달새 110% 넘게, 360시큐리티는 같은 기간 40% 넘게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종의 ‘AI 챗봇’ 테마주가 펀더멘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스위스계 금융기관 UBP의 베이-선 링 상무이사는 “대부분 기업들이 AI챗봇과 관련해 즉각적으로 어떤 재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가장 강력한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그저 유행에 편승하는 것으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 랠리는 결코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스탠더드 라이프 애버딘(Abrdn)의 크리스티나 운 전략가는 “최근 랠리에는 투기적인 요소가 있다”면서 “기업이 이를 통해 생태계에서 전반적인 고객의 충성도를 개선하거나 제품에 가치를 추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직간접적으로 어떻게 수익화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30% 이상 올라 증권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기업이 3곳 이상이라면서, 당국의 경고도 챗GPT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1면 사설을 통해 일부 신기술 아이디어가 관련 주식 사재기를 촉발했는데 관념적 신기술들은 상업화에 실패하거나 그 실체를 증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미국 제프리 파이낸셜은 투자 노트에서 “많은 중국 기업들이 AI챗봇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AI 챗봇이 가지는 정보의 정확성이란 큰 도전, 불확실한 가격 모델, 높은 학습 비용 등 잠재적인 장애물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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