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3%대 급등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 속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뛰어올랐다.
카카오페이(377300)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카카오 그룹주의 강세가 돋보였고, 반도체 대형주, 2차전지 관련주가 골고루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 속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번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0.93포인트(3.37%) 오른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이날 3% 넘게 오르면서 2500선까지 목전에 두게 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와 맞물려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통화정책 안도감이 커지며 위험선호 심리가 커졌다”며 “코스피에서는 인터넷과 게임주,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주가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6953억원을, 기관은 991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조6617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1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8%대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는 4%대, 전기전자, 증권, 화학, 제조업은 3%대 올랐다. 의료정밀, 섬유의복, 금융업, 건설업, 기계, 전기가스업, 종이목재는 2%대 상승했다. 운수장비, 철강및금속, 유통업, 비금속광물은 1%대, 의약품, 통신업, 보험은 1% 미만 올랐다. 음식료품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를 보였다. 카카오그룹주 강세가 돋보였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323410)는 20%대,
카카오(035720)는 15%대 올랐다.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번지면서 간밤 미국 기술주들이 급등했고, 국내 관련주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최근 카카오페이의 국내 기업 최초 알리페이와의 제휴, 카카오뱅크 호실적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NAVER(035420)도 9%대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21%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4%대 올랐고, 장중에는 6만3000원대를 넘나들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4%대 올랐다. 2차전지주도 일제히 뛰어올랐다.
LG화학(051910)은 6%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대,
삼성SDI(006400)는 3%대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과
기아(000270)는 2%대 올랐고,
현대차(005380)는 1%대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7억4834만1000주, 거래대금은 13조7408만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78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08개 종목이 하락했다. 3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