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쉬운 정책 '부동산'…내년 걱정이슈는 '포퓰리즘'

전경련, 성인 1000명 대상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
"거대담론 아닌 먹고사는 문제 중요..실용정책 제시해야"
  • 등록 2021-12-16 오후 4:21:16

    수정 2021-12-16 오후 9:08:31

(그래픽=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 국민이 뽑은 올해 중요한 이슈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부동산 가격 폭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친데다 ‘유동성 파티’와 맞물린 잘못된 규제로 인한 부동산 폭등이 우리 국민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어서다. 내년에는 대선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3∼13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 경제, 산업, 국제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2021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사회 분야의 핵심 이슈로는 응답자의 10명 중 3명(35%)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을 꼽았다. ‘부동산 가격 폭등 및 관련 스캔들’(32.0%) 역시 부담으로 꼽혔다. 여기에 건강보험료·고용보험료·종부세 등 ‘세금 부담 증가’(13.8%), ‘양당 대선 후보 선출’(11.2%), ‘세대·젠더·계층 갈등 심화’(7.0%) 등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경제 분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공급망 붕괴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유가급등, 밥상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확대·지속’(26.3%)이 1순위 핵심 이슈로 꼽혔다. 이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따른 ‘국가부채 급증’(23.9%),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22.9%),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제한’(16.7%), ‘가상화폐 급등과 폭락 반복’(9.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산업 분야에서는 최근에 발생한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 ‘글로벌 공급망 훼손’이 29.8%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29.2%)는 유일하게 긍정적인 주요 이슈였다. 이외 ‘2030년 한국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 상향 등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19.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국제 분야에서는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39.5%)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뽑혔고 ‘미·중 전략경쟁 장기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25.5%), ‘중국 헝다 사태·공동부유’(14.8%)가 각각 2·3순위를 차지했다.

각 분야를 모두 합친 종합 순위에서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18.2%로, 1순위 핵심 이슈로 꼽혔다.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11.7%)도 3순위에 올라 올해를 코로나19의 해로 기억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2순위는 14.0%가 선택한 ‘부동산 가격폭등 및 관련 스캔들(LH직원 부동산 투기 등)’이 차지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37.1%)은 올해 정부 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도 꼽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부분 피부로 와 닿는 생활 관련 고충이 핵심 이슈로 꼽혔다”며 “코로나 변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이슈도 있었지만 정책실패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불안도 국민이 아쉬운 정책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주요 이슈 전망 역시 올해와 비슷하게 ‘코로나19 변이 확산’(30.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올해와 다르게 ‘포퓰리즘 정책 가능성’은 응답률 23.4%를 차지해 2순위에 올랐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에서 국민의 삶과 괴리된 정책만 제시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돼서다. ‘부동산시장 불안’ 역시 20.0%로 3위였다.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국민은 거대 담론보다는 코로나 확진급증, 부동산 폭등, 밥상물가 급등과 같은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는 포퓰리즘이 아닌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실용적 정책을 펴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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