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포스코, 하재헌 중사 등 유공자에 로봇 의족 전달

1일 포스코 서울센터서 첨단 보철구 전달식
포스코, 3년간 30억 상당 보철구 지급키로
황기철 보훈처장 “포스코 감사, 사업 지속되길”
  • 등록 2021-11-01 오후 4:34:05

    수정 2021-11-01 오후 4:34:0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가보훈처는 포스코 기업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상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 보철구를 전달했다. 로봇 의·수족뿐만 아니라 다기능 휠체어, 시각 보조기기, 스마트 보청기 등 보철구 품목을 다양화해 총 32명에게 지급했다.

보훈처는 이날 오후 2시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포스코와 전달식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철구란 의수나 의족처럼 신체 기능 장애나 활동력을 잃은 부분을 보충하거나 형태를 바로잡아 주는 기구다.

이번 보철구 지급은 지난해 보훈처와 포스코 간 체결한 ‘6·25전쟁 70주년 기억·함께·평화 협약서’에 따른 것이다.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이뤄졌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1일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열린 상이 국가유공자 첨단 보철구 전달식에 참석해 양원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와 함께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보훈처 제공).
보훈처에 따르면 포스코는 보훈처에서 추진 중인 ‘로봇의족 시연회 및 지급 계획’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해에 업무협약을 맺고 몸이 불편한 상이 국가유공자에게 로봇 의·수족 등 첨단 보철구를 3년간 지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3년 동안 매년 10억원(총 30억원) 상당의 로봇의족 등 보철구를 상이 국가유공자에게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 서류 접수와 1·2차 심사를 통해 최종 32명이 선정됐다. 이들 중에는 ‘목함지뢰 영웅’인 하재헌(27) 예비역 중사도 포함됐으며, 이날 행사에서 황기철 보훈처장이 직접 보철구를 전달했다.

하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가 잘리는 상황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 이후 23차례 수술과 오랜 재활 치료 끝에 2019년 10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양원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참석했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포스코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감사를 드리고 이런 사업이 지속돼 더 많은 상이 국가유공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 처장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국가유공자의 삶의 질을 높인 공로로 포스코 측에 감사패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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