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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들은 부드럽고 강직했던 고인의 품성과 함께 평창올림픽 등 국가적인 이벤트 유치에 기여했던 업적을 추모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유가족들은 오전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조문이 시작된 정오부터 추모객의 빈소 방문이 이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부인 김영명 여사와 빈소를 찾았다. 조문 뒤 정 이사장은 “조 회장께 개인적으로도 도움받은 것도 있고, 가끔 뵈었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고 조의를 표했다.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정부·정치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인께서 항공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국회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상을 떠나셔서 아쉬움이 많다”며 “많은 업적으로 우리나라 항공계에 도움이 되셨는데,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고인에 대한 기억을 묻자 “소박하시면서 강직하셨던 분이다. 보기보다 마음이 깊으셨다”고 회고했다.
오후에도 다수의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예정돼 있다.
앞서 미국 LA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돼 있던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4시4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이날 입국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조 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