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대내 여군과 여성공무원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건수가 지난 2013년 48건이던 것이 꾸준히 늘어나 4년 만에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범죄가 229건으로 월등히 많지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여군 및 여군무원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행위로 드러나 처벌받은 사례다. 2013년 6건으로 시작한 것이 지난해는 30건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 여군 및 여군무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준장 1명을 포함해 장교가 4890명, 부사관 5754명 등 1만0644명으로 병을 제외한 여군비율은 약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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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여군 1만 명 시대를 맞이하고, 새 정부 들어 여군확대를 약속하고 있는 시점에서 여군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성범죄 뿐만 아니라 명예훼손 및 모욕에 해당하는 항명행위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군내 기강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일벌백계 및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무적으로 군인이 지휘관 보직을 거치는 경우 향후 중요한 보직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군대 내 성평등적 보직임명 또한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영교 의원은 지난 7월, 지휘관 보직에 있어 여군차별을 금지하는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