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4차 산업 신기술로 1조 매출 돌파 목표"

오텍그룹 올해 사업계획 및 비전 제시
IoT·AI 기술 접목된 새로운 공조기술 선보여
주차장 사업 등 신사업 발굴과 해외시장 확대 박차
  • 등록 2017-03-08 오후 2:22:19

    수정 2017-03-08 오후 2:55:18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이 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오텍그룹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텍그룹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오텍(067170)그룹에게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신기술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오텍그룹 캐리어에어컨 기자간담회’에서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이 이날 제시한 올해 구체적인 목표 매출액은 1조1500억원. 지난해 대비 41% 높게 잡았다. 오텍그룹의 올해 2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하면서 순항중이다.

강 회장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IoT(사물가전),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된 제품 개발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 △필리핀·유럽 등 해외시장 확대 △주차장 사업 등 신사업 개척 전략 등을 제시했다.

오텍그룹은 계열사인 오텍캐리어에어컨의 BIS(빌딩 인더스트리얼 시스템)를 고도화한 ‘어드반택(AdvanTE3C) 기술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어드반택 기술은 건물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여의도에 위치한 IFC(국제금융센터)에 적용, 지난 6개월 동안 에너지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강 회장은 “IFC 외에 국내 상업용, 산업용 건물에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에도 신기술이 적용된다. 올해 출시할 ‘에어로·제트 18단 에어컨’은 에어컨 스스로 최적의 냉난방을 제공하는 더 진보된 인공지능 쾌적 맞춤바람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따로 목표온도와 바람세기를 설정하지 않아도 제품 내 센서가 스스로 실내 환경을 파악해 최고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냉난방을 구현한다.

아울러 캐리어에어컨은 사용자의 요구를 음성인식해 쾌적함을 제공하는 신개념 에어컨도 준비 중이다. 캐리어에어컨이 구상하는 에어컨은 사용자가 현재의 불편함 등을 이야기하면 개선사항을 찾고 가장 알맞은 상태로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강 회장은 “내수로만 끝나는 기업은 반사회적 기업”이라며 해외시장 확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해외시장 확대 방법은 해당 국가에 진출한 캐리어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필리핀은 지난해 진출했고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미주와 유럽도 동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5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신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주차타워 국내 1위 기업인 오티스파킹시스템을 인수했다. 함종식 오티스파킹시스템 대표는 “오텍이 인수한 후 의사결정이 이전보다 빨라지는 강점이 생겼다”며 “그만큼 사업의 진행 속도와 성장성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이 목표하는 주차타워 사업 매출은 올해 500억원이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엠뷸런스와 같은 특장차의 해외 진출과 관광용 전차 개발 등도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M&A(인수합병)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인 만큼 오텍그룹의 혁신과 성장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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