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위치한 이란 대사관 주변에서 2차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최소 22명이 숨지고 146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건부 장관이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이란 문화 담당 외교관 이브라힘 안사리가 포함돼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란 대사도 헤즈볼라 알마나르TV와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다.
최근 베이루트와 제2의 도시 트리폴리 이외 레바논-시리아와 국경 지대에서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간에 유혈 충돌이 이어져 사상자가 속출했다.
지난 8월 트리폴리에서는 예배 시간을 맞아 이슬람 수니파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47명이 숨진 바 있다.
시아파 계열인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 개입을 선언해 레바논 내 수니파-시아파 양측의 갈등과 충돌은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즈볼라는 알아사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반면 레바논 내 수니파는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