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 예상…경기반등 조짐 확대"

대외경제장관회의…"생산·수출 회복 가시화"
"'신중동붐' 위해 4대분야 후속조치 추진"
  • 등록 2023-10-31 오후 2:55:53

    수정 2023-10-31 오후 2:55:53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31일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경기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라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추경호 부총리(사진=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월 반도체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3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3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생산·소비·투자 등 전 부문이 증가했다.

추 부총리는 “제조업·서비스업 등 생산을 구성하는 4대 부문 실적도 90개월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모두 개선됐다”며 “10월 수출도 1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는 등 경기 개선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불확실성 요인에 대해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중동지역 긴장 고조 및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주요국 통화긴축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외 불안요인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과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는 한편, 내수경기 회복세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경제분야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 후속조치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최근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을 통해 63개 계약 및 업무협약(MOU), 총 202억 달러의 경제협력 성과를 창출했다”며 “총 792억 달러의 정상외교 성과가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신중동붐’으로 이어지도록 에너지, 인프라, 신산업, 수출기반, 투자협력 등 5대분야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의 530만 배럴 원유공동비축사업을 2028년까지 이행하고, 청정에너지 협력을 위해 수소 MOU 후속조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또 굳건해진 인프라 협력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신산업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와 정부 간 경제대화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4분기 해외수주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뒷받침해 올해 350억 달러 수주 목표를 달성하겠다고도 했다.그는 “해외수주는 1~3분기 기준 235억 달러로 2015년 이후 최고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순방 계기로 24억 달러 규모의 자푸라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 애로사항에 기민하게 대응해 올해 350억 달러 수주 목표달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5월 출범한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올해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7차 협상에서도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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