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온라인 쇼핑몰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내걸고 가격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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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139480)는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확 덜어주겠다는 목표로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4일부터 실행한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이마트에서 장보는 게 가장 저렴해서 확실히 이득’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40대 필수상품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대형마트 ‘업(業)의 본질’에 충실한다는 의미다.
주요 상품들을 살펴보면 알찬란(계란 30구)은 종전 7480원에서 6730원으로 싸진다. 양파(3입)는 1800원에서 990원으로 45% 가량 인하한다. 쌀(여주쌀 진상 10kg)은 3만 1900원에서 2만9900원으로, 콩나물은 2590원에서 234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주요 식재료 가격 인하로 가정은 물론 소규모 식당까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들의 부담을 덜고자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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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물가안정 TF를 꾸리고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 TF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올해 초 “롯데마트가 고물가 시대에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특명에 따라 시작됐다.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물가에 대형마트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강조한 것.
특히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신선 및 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실생활에 민감할 수 있는 상품 가격에 대한 방어를 통해 가계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매주 목요일 또는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 수준을 평가해 매가를 조정하거나 대안을 찾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MD는 지난 5월께 국내 삼겹살 가격이 100g당 40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연초부터 캐나다 업체와의 릴레이 협의 끝에 작년보다 거의 3배에 이르는 물량을 선점해 삼겹살 구입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를 모두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대형마트가 가격의 최종 방어선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