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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 1차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재 의원이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원 5명을 임명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이 잘못 알고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이 방송국에 자기가 잘못 알고 이야기한 것이므로 정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혁신위와 관련해서 많은 말을 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 억측을 가지고 혁신위 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은 혁신위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용납하기 어렵다. 앞으로 그런 발언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 (혁신위원) 한사람씩 추천하라고 하고 본인이 5명을 지명했다”며 “이준석 대표의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서 “(저를 포함한) 저희 위원들은 당내 갈등이 혁신위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설사 당내 갈등이 있다고 해도 혁신위는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서도 당내 갈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 혁신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선거 승리에 자만해 제자리에 머물거나 빈 밥그릇을 놓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치면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언제 싸늘하게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부위원장은 “총선이 2년도 남지 않은 지금이 우리당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총선 압승을 담보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고 보수가치를 지속적으로 구현하면서 롱런(장기간 흥행)하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위는 올해 연말까지로 활동 계획을 잡았다. 우선 7월 3일 오후 3시 혁신위원들의 난상토론을 통해 혁신위 어젠다를 논의할 예정이다. 어젠다별로 소위를 나눠 논의한 안건들은 실현 가능한 안건일 경우 곧바로 최고위에 올려 추인한다.
김종혁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난상토론 통해서 우리가 어떤 것을 어젠다로 잡고 어떤 소위를 나눌것인가 결정할 것이다. 그 결정에 따라 소위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또 일단 지방을 순회하면서 지방에서 당원들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어떤 문제점, 고민이 있나 찾아나가고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들), 일반 국민이 국민의힘에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들도 여론조사를 통해 수렴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