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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청년지원센터인 ‘신림동쓰리룸’을 찾은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청년들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2018년 구청장 당선 때부터 청년 세대에 주목해 왔다. 관악구는 청년 인구가 40.6%를 차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청년정책은 지지부진하다는 평을 받아았다.
이에 박 구청장은 서울시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관련 정책을 펼쳐왔다. 그 중 하나가 2019년 문을 연 신림동쓰리룸이다. 청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100평 규모의 신림동쓰리룸에는 AI·VR면접 체험관, 공방 등에서 1대1 종합생활상담 프로그램부터 심리·진로 종합상담프로그램, 청년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신림동쓰리룸에 들어선 박 구청장은 “처음에 문을 열었을때는 다소 어수선했는데, 지금은 확실히 체계를 잡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청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업 불모지였던 관악을 벤처·창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대를 설득, 낙성벤처밸리와 신림창업밸리 등 ‘관악S밸리’를 조성했다. 지난해 3월 낙성벤처밸리의 거점 역할을 할 ‘낙성벤처창업센터’를 신축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낙성벤처창업센터 R&D센터점’을 열어 저렴한 비용의 업무공간을 제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벤처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 박 구청장은 “입주할 벤처 창업 기업 6곳을 뽑는데, 180곳이 신청을 해 깜짝 놀랐다”며 “확실히 변화를 체감했고, 앞으로 이런 부분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에 청년 주택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관악구 원룸 월세가 평균 50만~60만원으로, 청년들이 수입에 많은 비중을 주거비로 이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SH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지난해 관악구에 공급한 청년 주택은 고작 18세대다. 구청장의 의지만으로는 주택 공급을 늘릴 수가 없어 안타까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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