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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등 방역 당국은 14일부터 고위험군이나 18세 이상 일반 미접종자의 기초 접종에 누박소비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0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 기준 전체인구의 4.1%, 60세 이상 기준 4.5%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날부터 누박소비드 접종을 희망하는 고위험군을 보유한 의료기관 내 자체 접종이나 의료진 방문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은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해 사망위험이 높은 입원환자나 요양시설 입소자, 재가노인 등이 포함된다.
또 18세 이상 성인 중 접종 미완료자는 카카오·네이버 당일접종 서비스나 의료기관 예비명단 등을 통해 보건소와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확인 후 방문하면 누박소비드를 당일 접종받을 수 있다.
누박소비드는 부작용 이슈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과 다른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존 백신 대비 누박소비드의 안전성이 비교적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노바백스가 영국과 미국 멕시코 등에서 수행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누박소비드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약 89%다. 또 접종 후 예측되는 국소부위 또는 전신 이상 증상사례는 대부분 경증~중간 정도였고, 1~3일 이내 사라졌다. 중증 이상 부작용은 대조군(위약접종군)과 유사한 1% 이하로 나타났다.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누박소비드의 중증 이상 부작용 발생률은 계절독감 등 기존 합성항원 백신 등에서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수준이다”며 “다른 백신에서 보고됐던 특이적인 이상증상도 누박소비드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 등은 의사와의 상담하에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화이자나 얀센의 백신들은 새로운 형태였고 안전성에 대해 미쳐 확인하지 못한 문제들이 불거졌다”며 “오랫동안 사용돼 온 합성항원 방식의 누박소비드가 새로운 백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접종자로 남아 있던 분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고 강조했다.
당국은 누박소비드를 활용한 교차접종이나 3차 접종도 일부 허용했다. 의학적 사유로 1,2차 접종과 다른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경우 누박소비드 접종을 가능케 한 것이다. 또 누박소비드로 기초 접종을 받으면 3차 접종 때 특별한 사유없이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누박소비드는 1인용 주사제로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받아야 한다. 이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원할 경우 3개월 뒤부터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 유럽,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에서 판매승인(조건부 및 임시사용 등)을 받았으며, 지난달 31일 미국 내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