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은 29일 `코리아 버추얼 엣지 AI 포럼`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진행했다. 지난해 첫 행사를 열고 “엣지 AI 솔루션 개발 및 구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인텔은 올해 행사에서는 엣지 AI 기술과 최신 기술 트렌드, 새로운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테크윈, 대동공업, 펀진, 아이쓰리시스템 등 인텔의 국내 파트너사들이 참여했다. 인텔은 이날 행사에 앞서 대동공업·펀진과 AI 솔루션 기반 정밀농업 구현을 위한 기술과 자율주행 제품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아이쓰리시스템과는 코로나19 방역 효율성 증대를 위한 발열 측정 열영상 카메라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 필요해…“`엣지 AI` 역할 더욱 커질 것”
엣지 컴퓨팅은 AI를 활용해 분산된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독립 시스템, 디바이스 등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 근처에서 인사이트를 얻는다. 전 세계 데이터의 75%가 중앙 데이터 센터가 아닌 외부에서 생성되는 만큼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인 엣지에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처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데이터가 가장 핵심이 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의 안전과 보건, 편리를 증진하고 산업 분야에서는 생산성을 향상하고자 하는 니즈가 크다”며 “특히 실시간으로 데이터의 가치가 제공돼야 하는 `즉시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이를 위한 엣지 AI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엣지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지연 시간을 없애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며 연결성, 보안 및 프라이버시를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텔은 다양한 개방형 표준과 API를 기반으로 구축된 엣지 지원 컴퓨팅, 연결성, 메모리 및 스토리지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제로 트러스트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
韓 파트너와 협력 강화…마스크 착용여부도 카메라로 가려내
인텔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컴퓨터 비전과 AI를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엣지 AI 기술의 활용 부문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30년까지 AI 컴퓨팅을 통해 13조달러(약 1경5500조원)의 추가적인 경제활동이 창출되고, 2022년까지 580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인텔은 효율적인 엣지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관련 노하우를 공유할 협력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한화테크윈은 2018년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해 서버형 NVR을 출시했고, 올 4월에는 AI 카메라를 선보였다. 정석원 한화테크윈 R&D 센터장은 “사람·얼굴·차량·번호판 등 4가지 객체를 AI 기반으로 감지해 정확도를 높였다”며 베스트샷·속성값 등의 기능을 통해 원하는 상황에 맞게 빠른 검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하고, 열영상 카메라 정확도도 높여
대동공업과 펀진은 인텔의 엣지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농기계를 개발할 방침이다. 인텔 오픈비노로 비전 컴퓨팅을 구현하고, 뎁스 카메라(4채널)를 탑재해 트랙터·콤바인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컨트롤러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감병우 대동공업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자율주행과 원격제어를 통해 인건비를 6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적외선 영상센서를 개발하는 아이쓰리시스템은 최근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열영상 카메라에 인텔 오픈비노 툴킷을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을 소개했다. 기존 카메라는 물리적 한계로 인해 빠르게 지나가거나 여러 사람이 몰리면 온도를 읽을 수 없고 거리에 따라 온도 오차가 나기도 했는데, 인텔과 협력을 통해 개발한 열영상 카메라는 객체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여러 사람도 동시에 측정 가능한 솔루션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또 특정 온도 이상이 되면 사람을 저장해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인텔은 다양한 시장에서 파트너들과의 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엣지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경쟁력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판매하는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